주요 기능

서원은 강학, 제향, 교류와 유식을 주요 기능으로 한다. 서원은 강학과 제향이라는 유학교육기관으로서 가지는 보편적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보편성 속에서 서원은 제향에서 공자가 아닌 동시기에 활동한 지역의 선현을 배향하였고, 사림의 정치・문화・교류의 중심지로서 서원이 기능함으로써 교류와 유식이 강조되어 다른 교육 유산과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이들은 건축적으로 배치와 정형에서 구현됨으로 서원의 기능과 건축 유형이 연계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강학

한국의 서원

서원은 사립 성리학 교육 기관으로서 학문 후속 세대의 양성을 기본 목표로 한다. 따라서 각 서원에는 성리학 교육과 관련된 독자적인 운영과 교육의 규정을 마련하였다. 서원의 교육 규정은 각서원의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한다. 한국 서원의 교육 방법은 개별학습과 공동학습의 병행을 들 수 있다.

개별학습과 공동학습의 병행은 독서와 강회(講會)라는 두 가지 다른 방식의 교육에 의해 시행되었다.

독서는 개인별 수준과 연령에 따라 교재와 진도, 평가방식까지 달리하며, 자발적으로 수행되는 철저한 개별학습 과정이었다. 또한 개별 독서에 대한 평가는 일반적으로 월1회 실시하여 해당 학습량을 성취하지 못한 경우 다음 달에 다시 평가하여 반드시 통과한 뒤에 다음 진도를 나가도록 하였다.

강회는 서원의 다수의 인물들이 함께 모여 집단적인 학습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정기적으로 스승과 제자가 강당에 모여 모두 정해진 책을 함께 강독하고 토론하는 공통학습의 형식을 취했으며, 특별한 이벤트로써 쟁점이 되는 성리학과 관련된 학설이나 학문적 주제에 대해 집단 토론을 하기도 하였다. 강회는 10일에 1번, 15일에 한번, 1달에 한번으로 나뉘어서 시행되었다. 평가 후에는 이에 대한 성적을 기록하여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이 단계별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강회 후에는 강회록을 작성하여 원장에게 보고하였다.

독서 및 강회에서 사용되는 교재는 성리학 관련 서적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 서적들은 주희와 그의제자들이 정리한 성리학 경전 주석서이다. 경우에 따라 제향인물이 작성한 성리학과 관련된 서적이나 제향인물의 문집을 강독하기도 하였으며, 교재뿐만 아니라 당시에 성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학설들을 토론하고 이론을 체계화하였다.

병산서원 전경

제향

한국의 서원

서원의 독보적 기능으로 전승하고 존속하여왔다. 특히 한국의 전통 관립 유학교육 시설인 성균관, 향교나 중국, 일본의 전통 유학교육 시설들과는 달리, 공자를 제향하지 않고 서원과 관련된 선현만을 제향하는 것은 한국서원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특징이다. 이는 한국의 성리학자들이 스스로 학맥을 정립하고 계승하는 과정에서 서원의 제향을 통해 지역 지식인에 대한 존숭을 표방하였기 때문이다. 제향 대상을 지역의 지식인들로 대체한 점은 전래된 문화가 정착되는 가시적인 증거이자 독자적 발전과정을 의미한다. 기복적 성격을 드러내는 제향 시설들과 달리 민간신앙과 관련된 대상이나 자연 등을 제향 대상에서 배제하였다는 점도 서원 제향이 가진 순수성을 보여준다.

서원은 향촌 지식인들은 지역 선현들을 제향하며 지역학파를 정립하고 계승하였으며, 향촌사회 의 교육과 교화를 통하여 성리학적 이상 사회를 구현하려고 하였다. 신청 유산은 성리학의 계보와 발전 단계를 입증하는 주요한 인물들을 제향하며, 제향의례의 독특한 전통이 현재까지 지속 전승되고 있다. 서원에서 제향 되고 있는 인물들은 한국 지성사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들로서, 이들은 한국 성리학의 역사와 발전을 상징한다. 지역의 사림들은 성리학의 발전과정에서 자신들과의 연계성을 근거로 해당 지역의 대표・상징적인 학맥과, 그들의 거점과 근거지를 확보하여 지역과 학파에 따른 전통과 독특성을 유지하였고, 그들이 이상으로 삼은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상호 경쟁하며 발전해 갔다.

서원의 제향은 정기적으로 매년 봄・가을로 지내는 춘추 향가와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하는 삭망 해, 정월초 5일이나 6일에행하는정알례가있다. 이러한 의례행위는 농경사회의 제향 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기적인 제향 이외에 특별한 경우에 행하는 비정기적인 제향의례도 있었다. 비정기적 제향에는 서원에 일이 있어 위패를 임시로 다른 곳에 옮겼다가 다시 제자리에 모실 때 행하는 이 안제와 환 안제, 불시의 재난을 입었을 때 올리는 위안제, 위패를 새로 봉안하거나 제외할 때의 예성제, 사액을 받았을 때 올리는 사액해, 국가에서 제관을 보내어 지내는 치제 등이 있었다.

도동서원 묘사

봄과 가을에 지내는 향사를 각서원에서는 가장 중요한 의례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제향의례는 일반적으로 제향행사 전날 준비하는 절차부터 진행되므로 총 2일이 소요된다. 대체로 제물 준비, 성생례, 집사분 정, 사축을 첫째 날 진행하고, 둘째 날 향사의 진행 순서를 적은 홀기를 낭독하면서 향사의 본격적인 진행이 시작된다. 제관들은 홀기에 기재된 순서에 따라 맡은 임무를 행하며 제향의례를 수행한다.

9개 서원은 개별적으로 한국서원의 독특한 제향의례를 존속해왔다. 제향의례는 한국서원에서 가장 중시되는 기능 중 하나로 신청 유산은 창건부터 현재까지 독특한 제향의례를 끊임없이 지속하여 왔다. 제향의례를 통해 서원의 구성원들은 선현의 학덕과 행의를 추앙하고, 그 정신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할 뿐만 아니라, 결속을 다지는 기회로 삼았다. 제향은 스승의 정신과 서원의 전통을 함께 계승하는 고귀한 의식이자, 예를 중요시하는 성리학의 정신과 문화를 널리 확산, 정착시키는 사회교육의 역할도 하였다. 이러한 제향의 지속성은 신청 유산이 가지는 진정성을 가장 탁월하게 나타내주는 사례이다.

병산서원 추향제

서원의 제향은 정기적으로 매년 봄・가을로 지내는 춘추 향가와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하는 삭망 해, 정월초 5일이나 6일에행하는정알례가있다. 이러한 의례행위는 농경사회의 제향 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기적인 제향 이외에 특별한 경우에 행하는 비정기적인 제향의례도 있었다. 비정기적 제향에는 서원에 일이 있어 위패를 임시로 다른 곳에 옮겼다가 다시 제자리에 모실 때 행하는 이 안제와 환 안제, 불시의 재난을 입었을 때 올리는 위안제, 위패를 새로 봉안하거나 제외할 때의 예성제, 사액을 받았을 때 올리는 사액해, 국가에서 제관을 보내어 지내는 치제 등이 있었다.

봄과 가을에 지내는 향사를 각서원에서는 가장 중요한 의례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제향의례는 일반적으로 제향행사 전날 준비하는 절차부터 진행되므로 총 2일이 소요된다. 대체로 제물 준비, 성생례, 집사분 정, 사축을 첫째 날 진행하고, 둘째 날 향사의 진행 순서를 적은 홀기를 낭독하면서 향사의 본격적인 진행이 시작된다. 제관들은 홀기에 기재된 순서에 따라 맡은 임무를 행하며 제향의례를 수행한다.


교류 및 유식

한국의 서원

사방으로 트인 루에서 주변 자연 속에 건축 공간이 그대로 스며들게 하여 그속에 자신을 투영해 세계를 관조하게 만든다. 이러한 건축은 건물 자체를 밖에서 바라보는 감상의 대상물이 되게 하지 않고, 오히려 건물 안에서 밖을 내다보며 자연을 흠상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사림들은 주변 자연경관을 이루는 나무, 돌, 물, 산 등에도 성리학적 사고로 전환케 하는 이름을 붙여 그 존재 가치를 부여해 그들이 다양하게 자연과 조우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공간에서 신청유산의 구성원들과 신청유산을 방문한 명사들이 어울려 글을 짓고 시를 나누며 교류하였다. 또한 심원록이라 하는 방명록이 존재하는데, 방문자와 관련된 정보들을 담고 있다. 심원록을 통해 많은 인사들의 인적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현존하는 서원의 심원록 중에서 가장 오래된 자료는 소수서원에 소장되어 있다.

남계서원 연지

심원록에는 지역, 관직, 성명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림은 서원에서 시회(詩會)를 열어 지식을 교류하거나 서원과 관련된 인물과 혹은 방문에 대한 감회를 각종 시문(詩文)을 통해 밝혔다. 시문 주제는 모두 서원 혹은 제향인물과 관련되어 있으며, 앞서 세대가 남긴 시문을 바탕으로 이어서 작성하였다는 특성이 있다. 서원의 누정(樓亭)은 자연을 감상하고,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는 공간이 자 시문을 통해 문학적인 생각을 교환하는 곳이었다. 서원을 방문한 이들은 서원의 제향인물, 서원, 그리고 자연경관을 주제로 한 시를 작성하였다. 문학 활동의 증거들은 건물 내부에 걸려있는 경우도 있고, 관련된 조선시대 학자들의 문집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혹은 소수서원이나 필암서원과 같이 건물에 성리학적 의미를 담은 시문(詩文)을 걸어두기도 한다.

옥산서원 세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