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개요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16세기부터 한국 고유의 성리학적 학맥이 형성되었다. 이후 학파를 중심으로 성리학의 연구가 더욱 심화되고 발전되었다. 이 과정에서 훌륭한 스승이 죽고 난 후 제자들은 존경의 표현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성리학 사립 교육기관인 서원을 건립하여 돌아가신 스승을 위해 제향을 올리고 스승이 추구했던 훌륭한 성리학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강학활동을 하였다. 이는 국가에서 획일적으로 건립한 성균관이나 향교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지식인들이 자발적으로 건립한 학교이기 때문이다.

무성서원 강학당

이중에서도 대표적인 사립 성리학 교육기관이 있다. 한국 최초의 서원인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1543년 건립)을 포함하여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1552년 건립), 경북 경주의 옥산서원(1572년 건립),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1574년 건립),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1590년 건립),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1605년 건립),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1613년 건립),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1615년 건립),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1634년 건립)이다.


소수서원 문성공묘

아홉 개의 서원은 조선에 서원이 등장한 초기인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중반 사이에 향촌에 기거하는 지식인들에 의해 건립되었다.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성리학 교육은 조선시대의 다양한 분야에 기초가 되었다. 향촌 지식인들은 보다 효과적인 교육 수행을 위하여 교육 체계와 유형적 구조물을 창조하였다. 성리학 경전과 연구를 하고, 세계에 대한 이해와 이상적 인간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들은 향촌사회의 선현들을 제향하였고, 제향인물을 통해 강한 학문적 계보를 형성하였다. 또한, 향촌 지식인들은 서원을 통해 다양한 사회 및 정치 활동을 하였고, 성리학이 사회 전반에 전파되는데 기여하였다.


제향-집사분정

아홉 개의 서원은 조선시대의 성리학적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장소였으며, 한국적으로 해석한 유학 교육시설의 특징을 보여준다. 각 서원이 배향하고자 하는 인물의 연고지에 입지하였으며, 성리학적 교육에 적합하도록 경관이 수려하다. 제향영역, 강학영역, 회합과 유식영역으로 구분되었으며, 각각의 영역은 지형과 경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뚜렷한 하나의 서원 건축 전형을 완성하였다는 점에서 탁월하고 특출한 가치를 갖는다. 또한 강학과 제향, 회합 및 유식의 영역에 대표적인 건축물인 강당, 사우, 누마루를 구성하였다.


필암서원 전경

아홉 개의 서원은 동아시아에 전파되었던 성리학이 지역화되고 변형된 독특한 과정을 통합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한국 서원의 특성과 발전을 나타내며, 서원이 건축적으로 어떠한 과정을 통해 바전하였는지 각각의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